AJOODA LAB [440633]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1-01-14 23:35:54
조회수 4,234

주예지T) 합격수기를 쓰고 싶다면

게시글 주소: https://i1000psi.orbi.kr/00035160540

지난 칼럼에 이어서 이번 칼럼에서는 성공적인 개념 학습을 위해 여러분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공부와 게임을 비교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겠지만 


대학 합격 = 캐릭터의 성장


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이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공략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최고로 만드는 방법을 알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모르고 시작하더라도 중간에 막히면 공략을 찾아보면 됩니다. 어렵지 않죠.


공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부 방법에서 저마다 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세상에는 수많은 공략이 나와 있습니다. 게임과 다른 점이라면 그 공략이 좀 더 다양하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중에서 자신과 맞는 공략을 찾고, 자신에게 맞춰서 적용해보는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게임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공략집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합격 수기


를 보면 됩니다. 지금까지 수능에서 쌓여온 수많은 합격 수기가 존재합니다. 심지어 수능을 벗어나서 찾아보면 더 많은 합격 수기들이 있죠. 정말 많은 공략집 중에서 여러분 마음에 드는 공략집을 정성스럽게 찾아보는 시간을 들이면 됩니다. 


여기서 '정성스럽게' 라고 표현하면 그냥 2~3개 찾아보는 분이 있는데 대학생도 정성스럽게 자소서 100개씩은 지원합니다. 그래도 30~40개는 봐야 수험 생활 공략이 이해가 되고,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합격 수기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여기까지 읽고 합격 수기를 찾으러 떠나셔도 좋지만!! 


그래도 이 글을 보고 좋은 합격 수기에 관한 기준을 얻어가야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해서 예전에 재수할 때 제가 직접 30개 정도의 합격 수기를 보면서 던졌던 질문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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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에 가려는 동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의나 꿈을 찾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동기가 궁금했습니다. 


19살, 20살이었던 저에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하라는 메시지는 와 닿지 않았죠. 그런데 몇몇 친구들은 큰 꿈이 없었음에도 열심히 공부했고, 누군가는 최소한의 동기도 없어서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게 만들어주는 연료인 최소한의 동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읽어보고 싶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2. 물리적인 환경은 어떻게 통제했을까? 


이 부분은 사실 정해진 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컴퓨터, 휴대폰 등을 어떻게 통제할지 그 힌트를 찾아다녔습니다. 



3. 심리적인 환경은 어떻게 조성했을까? 


공부의 시작과 끝을 어떻게 관리했을지 찾아다녔습니다. 


특히, 독학재수를 할 때는 공부를 하는 것과 휴식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지치기 쉬웠기 때문에 공부의 사이클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관리했는지에 대한 공략을 찾아다녔죠. 



4. 공부에 대한 보상은 무엇을 주었을까? 


공부에 있어서 보상은 매우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보상을 보상답게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뽀모도로 공부법처럼 50분을 공부한 후에 10분을 쉬기로 해놓고 50분을 공부한 후에 20분을 쉬면 보상이 보상답지 못한 거죠. 그래서 보상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지, 보상을 보상답게 만드는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찾아봤었습니다. 



5. 운동은 얼마나 했을까? 


저는 운동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산책으로 최대한 퉁치고 싶기도 했고, 심지어는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합격 수기를 찾아보기까지 했습니다. 여러분의 입맛에 맞는 합격 수기를 찾아서 읽어보세요. 좋은 힌트를 줄 것입니다. 



6. 멘탈 관리는 어떻게 했을까? 


이번에 주예지 클럽을 운영하면서 '미리 쓰는 합격 수기'를 받았는데 우울함과 고독함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수능까지의 장기전을 버티려면 멘탈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수험 생활은 본디 우울하고 고독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합격자의 멘탈 관리 노하우는 상당합니다. 그들의 노하우를 찾아보세요. 



7. 그래서 공부는 몇 시간이 적당할까? 


경쟁의 굴레 안에서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어도 최고의 성과를 얻기 위해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시간이라는 점은 가혹하지만 정직합니다. 


재능러의 경쟁자는 똑같은 재능러입니다. 마찬가지로 1등급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재능은 무의미합니다. 그래서 그들보다 많이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는지 찾아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재수할 때 하루에 14시간을 공부했습니다. 고3 때 수학이 5등급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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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위의 7가지 요소에는 여러분이 공부 방법 하면 생각하는 과목별 공부 방법은 없습니다. 성공적인 개념 학습을 넘어 성공적인 수험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과목별 공부 방법보다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과목별 공부 방법은 스스로 공부하면서 깨우치는 것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합격 수기를 통해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정말 다를 것이라 생각해서 그때그때 꿀팁을 모아서 적용해보는 식으로 공부했었죠. 


또한, 과목별 공부 방법은 수능에 대한 합격 수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위의 7가지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수능에 대한 합격 수기만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여러 개의 합격 수기를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수능에 대한 합격 수기의 비율이 더 높기는 해야겠지만요. 


그리고 극단적인 케이스에서 의외로 평범한 노하우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최단기 합격, 최연소 합격, 수석 합격 등을 이룬 수험생의 합격 수기는 수험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게임을 할 때 공략을 찾아보면 영화에서 스포를 당한 것처럼 직접 알아가는 재미는 떨어집니다. 하지만 게임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겠죠. 어느 쪽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지는 게이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일까요? 그래도 저는 수험 생활에 있어서는 공략집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부를 하기 전에 공부의 끝을 보고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마음의 부담감부터 달라집니다. 


합격 수기를 읽어본 후에도 여러분이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서 쪽지로 물어봐도 좋고, 스카이에듀 질문 게시판에 질문 남겨주어도 좋습니다. 


특히 우리 클러버는 자신의 미리 쓰는 합격 수기를 다시 되짚어보길 바랍니다.




다음 칼럼을 마지막으로 수험 생활과 태도에 대해 다루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목별 공부 방법의 근간이 태도에 있다는 점을 잊지마시고, 이 칼럼을 스크랩하여 틈틈히 반복해서 읽어보길 바랍니다.


여전히 공부가 막연하다면 팔로우하고 다음 글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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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피클양파까지 · 1006933 · 21/01/14 23:37 · MS 2020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1 · MS 2013

    다음에도?!
  • 아이유무지한게 · 1024470 · 21/01/14 23:37 · MS 2020

    절대주예지해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2 · MS 2013

    올해는 너무 자신있어서 부정 안하겠습니다

  • 아이유무지한게 · 1024470 · 21/01/15 03:21 · MS 2020

    쓰앵님 자주 오세요><
  • Evolved Slave II · 872525 · 21/01/14 23:37 · MS 2019

    노예식 대학 합격 비법) 과외(하기)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1 · MS 2013

    ㅋㅋㅋㅋㅋ 과외면 바로 옆에서 모든 걸 대신 컨트롤

  • Evolved Slave II · 872525 · 21/01/15 00:12 · MS 2019

    예지T 저 수학 과외해주세요 요즘 정수론이랑 이산수학 격자점이랑 엮어서 연구 중인데 뭔가 깊은 연관 관계가 있어 보여서 지식의 부족 때문인지 겉돌기만 하는 느낌이에요.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4 · MS 2013

    정수론이랑 추상대수학을 엮어서 공부하는 편이 수학적인 깊이를 더 깊게 해줄거에요!!!

  • 피 카 츄 · 738994 · 21/01/14 23:37 · MS 2017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0 · MS 2013

  • 퍼댜 · 836372 · 21/01/14 23:42 · MS 2018

    왼팔!!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0 · MS 2013

    클러버구나?!

  • 퍼댜 · 836372 · 21/01/15 00:13 · MS 2018

    아뇨 슬수생인데요.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5 · MS 2013

    아하 작년 수강생이구나.

    점을 찍으니 갑자기 멀어보이네.

  • mentor_math · 980972 · 21/01/14 23:58 · MS 2020

    아주다랩 최고!!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3 · MS 2013

    올라갈 일만 남았네

  • 만인지적 · 957564 · 21/01/15 00:10 · MS 2020

    이 ㅈ망겜 밸런스 패치 언제 해주냐고 ㅋㅋㅋㅋㅋ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13 · MS 2013

    ㅋㅋㅋㅋ 제가 롤체를 접었습니다....

  • 골목대장퉁뚱이 · 886828 · 21/01/15 00:17 · MS 2019

    예지쌤 본인이신가요?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0:23 · MS 2013

    아니에요!! 그런데 선생님도 댓글을 다 읽고, 다음 글을 같이 논의하죠. 저는 글만 쓸 뿐입니다 ㅎㅎ

  • 수요곡선 · 1013015 · 21/01/15 01:01 · MS 2020

    잠깐 보고 든 생각이지만, 1번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현 예비고1 학생이고 이제막 미적까지 끝낸채로(수1+수2는 고정1)수능준비하는 허수여서 경험은 없지만...
    저같은경우 여러가지 꿈도 있을수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사실상 공부의 근본적인 원동력은 '어차피 이거말고는 할게 없으니까'인거 같네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쭉 공부를 지속할수 있는거 같기도 하고..사실 저같은 중증청각장애인에게 있어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는 입시의 문턱을 뚫는 길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죠 : )
    정말 절박하다는 느낌이 들면 물리적인 환경, 전자기기의 경우 본인이 잠금을 걸든 보관해놨다가 지금처럼 밤에만 잠깐쓰든 결국 본인만의 방법을 스스로 찾게됩니다. 그게 습관이 되어 계획을 짜고 그에 맞는 소목표(ex.1월말에 2022예비평가시행후 본인 실력분석+등급상승)를 설정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오로지 집중만하며 끊임없이 패턴을 이어가겠죠. 왜 태도 자체를 강조하셨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본인이 가진 원동력이 정말 강력한 힘이라면 공부 자체는 어렵지 않고 모든 것은 '저절로' 따라오니까요 : ) (개인적으로는 올바른 본인만의 과목별 공부 방법도 태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AJOODA LAB · 440633 · 21/01/15 01:51 · MS 2013

    제가 본 많은 학생들이 절박함으로 공부를 시작해도 1달이 채 안가더라구요. 진짜 절박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 원래 그런 것 같네요. 그래서 습관이 중요하죠. 그런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물리적인 환경과 심리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적절한 보상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듯 사실상 물리적인 환경은 정해진 답이 있죠.

    수요곡선님은 태도의 측면에서 이미 적절한 답을 찾은 듯 하네요. 이제는 과목별 공부 방법이 중요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겠죠. 근간이 되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의 글이 수요곡선님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수요곡선 · 1013015 · 21/01/15 23:20 · MS 2020

    감사합니다 : ) 다음 칼럼도 기대해볼게요 ㅎㅎ
  • 시계추 · 910772 · 21/01/15 13:16 · MS 2019

    주예지 지이이잉이이이잉지이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