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소군 [380623] · 쪽지

2013-07-25 21: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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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했던 내자신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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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했던 내자신을 버린다.
나를 이토록 오래동안 괴롭힌 나약했던 내자신을 버린다.
내가 삼수를 하게된것은 어찌보면 중학교 졸업한때 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준거집단과의 불일치를 경험한 시절...
나는 내자신을 되찾기 위해서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야했다.
그러나 내자신을 찾아가기에는 나는 너무 약했다.나약했다.못났었다.
빛좋은 개살구였을뿐... 나의 속은 빈강정이나 다름없었다.
목표를 잡고 나가는과정에서 나의 마음을 잡아먹은건 조급함이었다.
조급함은 나의 의지를 마비시켰고 나는 하루하루 목표를 보고 나간다는 허울좋은 망상에 빠져살았다. 실제 이루어진것은 없는데...
그렇게 고등학교를 마치고 재수를하고 삼수를 하는과정에서 나의 10대후반 20대초반은 해지난 ebs책으로 점철되었다.
이모든게 나의 잘못이고 지난날의 과오임을 알면서도 나는 나약했던 내자신으로부터의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아가려 한다. 이제는 바뀌려한다.
나약했던 내자신을 버린다.
지난날 나의 의지를 잡아먹었던 내마음속 깊은곳의 조급함을 버린다.
이 다짐이 내가 해왔던 많고 많았던 다짐들중 마지막 다짐이 되기를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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