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삼수할지 몰랐지..
집앞에 중학교고등학교가 다 보여서
초등학생때는 중학교를 바라보며
중학생땐 고등학교를 바라보며 나중에 내가 저 곳에 있을거라는게 상상이 안갔었는데..
중학생때만 해도 수시정시가 무슨 차인지도 몰랐고
누구 친구 친형이 재수했다 누구 아들딸이 재수했다 이런 얘기 들으면
수능체계에 대해 아는것도 없고 의대가 sky보다 윗급이란 것도 전혀 몰랐던 시절엔
마냥 동떨어진 얘긴줄 알았는데.. 재수생이라는 사람을 상상하곤 하면 그저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보였었는데..
눈떠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벌써 삼수중이네요
작년을 돌아보면 사실 시간을 버린거나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거
오히려 지금 그래서 다시 더 열심히 사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고등학생때는 우울증으로 공부를 다 포기하고 학원도 안다녀서 학교 끝나면 방구석에만 매일 처박혀
옛날 생각만 하면서 의미없이 추억하고 하염없이 후회하고
이불덮고 노래만 들으면서 살았었는데
그런 하루종일 혼자 있었던 시간들 덕분에 오히려 이전엔 한없이 모자르고 덜떨어졌던 내가 성찰이란걸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대학 가면 또 어떨진 모르겠고 더 기대가 되긴 하지만
재수 삼수하면서도 삶에 대해 배울 점이 있고 또 배우고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제목은 저렇게 지었지만 삼수를 한다는 것 자체로 이제 딱히 침울해지거나 그렇지는 않네요
같이 재수했던 애들도 다 대학으로 가서 초반엔 많이 외로웠지만
제가 항상 생각하는것이 변할 수 없는 것과 변할 수 있는 것을 잘 구분하여 각각에 대한 적절한 태도로 집중하자는 것이거든여
이미 이렇게 된 이상 현실에 집중해야죠 삼수는 또 삼수만의 유니크함이 있지 않겠습니까 하하
그리고 이젠 목표대학도 없어요~ㅋ
이건 다음 글에 첨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달 넘게 걸리네;; 내년 수능까지 3회독은 힘들듯 ㅇㅇ
-
이게맞나 2
5대입 4대입 무지성
-
작6미적 28 vs 작수 22 뭐가 어려움?
-
아쉽다
-
사실 ㅋㅋㄹ는 0
우리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음 외계인이 곧 바뀔 세계의 질서에대해...
-
내일 뱅온해줬으면 좋겠다
-
네.
-
얼굴 괜찮고 키 180되고 성격 좋고 기준으로
-
일병 달고 4
공부하면 눈치 보인다는거 사실인가요?
-
이 정도면 됐다랑 비슷한 것 같음
-
윤사 사회사상-시민 까지 나갔으면 생윤 몇등급정도 나올까요 3
정시파이터 고2 쌍윤러입니다 하…이런질문하는거자체가 십허수같지만 고2니까...
-
영어 질받 2
상위100%
-
바로 고려대논술도 정상화당했다
-
10모 개쫄린다 4
교육청이나 더프 학교에서 치기만 하면 수학 개조져서 존나 무섭네
-
저녁 ㅇㅈ 10
1단계
-
식현상 질문 3
밝기 감소비율=(r/R)^2 라고 알고 있었는데 별의 광도와도 관련있는건가요? 밝기...
-
독서론까지 인문/사회 기술/과학 논리학 요렇게
-
저녁 뭐먹지 1
힝
-
그는 일생을 바친 독자적인 연구 끝에 중력퍼텐셜에너지 이론이 틀렸음을 증명해내었다...
-
ㅇㅇ?
-
근데 난 국어를 잘봐본적이없다ㅅㅂ
-
풀이과정 올려주신 최초 정답자분께 1000덕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수능 수학에서 나오는 논리가 프로그래밍 배울때 많이 2
쓰이는듯
-
선택(28 29 30) 어느타이밍에 들어가심? 요즘 이 타이밍 잡는거...
-
강의중에 정상화 드립 관련한 소리 들을 때 마다 속으로 웃참중임.
-
제곧내
-
공부하기싫어 0
한달만참으면실컷놀수있지만참기싫어!
-
질받ㅇㅇ 9
ㅇㅇ
-
나의 찬란한 삶을 강제로 방해하는 집단
-
[딜레마] 내 손가락과 100명의 목숨 중 무엇이 우선인가 7
과도한 요구성 비판(Demandingness Objection), 간접적...
-
고9인 저도 한달뒤 출격합니다. 고10은 절대 안할려구요 화이팅
-
올수 문학 10
현대소설 토지 고전소설 유씨삼대록 고전시가 사미인곡 나오면 평가원장 암살당함?
-
디카프 모의고사 1
실모 여러개 문어발로 가져다 풀었는데 백호 실전모고랑 디카프 시놉시스? 두개가 가장...
-
영어 조언해드림 7
ㄱㄱ
-
삼각형CDB에서 코사인법칙쓰면 y밖에안남아서 그냥 코사인법칙에 피타고라스쓰면...
-
인터넷 거시기 말고
-
여기애 깻잎도 있었는데 ㅈ같아서안받음
-
무슨 말이죠
-
ㅈ밥은 나잖아....
-
초딩때 134나오고 그 뒤로 잰적 없음 웩슬러 검사 해보고싶긴 하네요
-
막상 당하니까 뭔가 관심받으니까 호감? 호감이 생김 휴릅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
-
바부 ㅁㅌㅊ 5
술자리에서 선배분한테 카톡으로 족보 전달받았는데 까먹고 다운로드버튼 안눌러서 파일 만료됨 증발햇노
-
간첩을 간첩이라 하면 철지난 색깔론 극우 일베 쪽바리소리 듣는ㅋㅋ
-
들어갔는데 잘못고른듯ㅠㅠㅠ 1번은 대체왜틀린건지..
-
근데 상식적으로 이 공부량으로 시험치는 죄수생이 있긴한가 6
국어: 지난 3개년평가원 + 6모 9모 / 수특수완 / 이감파이널 12회분 수학:...
-
구주 종례 1
내 것만 따로 엄청 길게 찍어주셨는데 넘 감동받아서 이거 이후로 빡집중해서 할 수...
-
화2 킬러단원 4
어디임?? 평형보다 반응속도가 더 어려운거같은데 하
-
식 완전히 틀리게썼는데 답이 똑같이나옴 이럴수가 있나 ㅋㅋㅋㅋ
포만한하고 동일인물이신가요 글쓰는거보면 맞는거같은데
맞아요 ㅋㅋ
헉 뭔가 저랑 많이 겹쳐보이는 게 위로되네요…
어느정도 개병신짓이었다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지나고 보면 배운게 있었어요
스스로 삼수를 선택해서 한 쓴이님도
분명히 인생에서 배우는게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조언해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