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전 마지막 자작시
벌써 d-30도 깨지도 이제는 d-29네요
연대논술때문에 못했던 공부를 다시 채워넣느라 그동안 너무 정신없이 바빴네요
그래도 지금은 어느정도 정리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되었네요
아무튼 그동안 못올린 자작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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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종이위에 글자를 수놓는
나는 검은 창조자
수놓은 글자 그 안에 내 감정을 불어 넣는다
내 감정은 글자들의 제우스
글자들은 내 감정의 판도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솟구친 감정들은 파도가 되어
바다를 넘어 육지를 넘어 저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되리라
<판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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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몰랐다 아버지가 왜 그리 술을 드시는지
시간이 흘러 아버지와 술잔을 기울여보니 알게 된 아버지의 마음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는 날에
붙잡으시고는 했던 술잔
무더운 여름날이든 추운 겨울날이든
항상 아버지가 잡으신 술잔은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모진 세상 풍파에 얼어붙은 마음속을
누구하나 달래주는 사람없이
당신의 따뜻한 손에 맡겨 서릿발을 녹이던 술 한잔
그 한잔을 이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일까
내 술잔은 언제쯤 따뜻해질까
아직 차가운 내 술잔을 원망하기엔
나는 아직 어리다
아니 나는 아직 아버지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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