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의 실수의 원인들
안녕하세요 오르비 독학재수팀 수학멘토 레바입니다.
요즘 계절학기 중간고사랑 이런저런 일때문에 바빠서 이제야 들어오게 되었네요 ㅎㅎ..
이번에 다룰 주제는 모두가 가장 고민하는 '실수'에 관한 부분입니다.
무언가 모르는 문제의 경우, 이에 대해 공부하면 맞출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기라도 하지만
실수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고정 1등급인 학생들에게도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한 번 제가 생각해 본 실수의 요소들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심리학과 학생도 아니고 정확히 어떠한 원인에 의해 실수가 발생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경험적인 추론에 의해 도출한 결론을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도 수험생 시절 실수를 잡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하였고,
결과적으로 언수외 (현 국영수)에서는 실수를 다 잡아내는데 성공하긴 했으니까요.
1. 실력 부족에 의한 실수.
이러한 부류의 실수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실수도 실력이다.' 라 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매우 극단적인 예를 생각해 봅시다.
그냥 시험문제에 4+9가 나왔어요.
그러면 과연 저기서 틀리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이제 킬러문제 30번을 푸는데, 중간에 4+9를 계산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고 칩시다.
그럼 여기서는 어떨까요?
아마 위의 두 사례에서 실수할 확률이 매우 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만큼, 실수를 하는 것은 계산이나 부호를 신경쓰는 것에
뇌의 용량을 충분히 할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자체의 풀이를 구상하고, 논리를 계속 연결시키는 것에 힘을 들이기 때문에
사소한 계산에는 큰 신경을 쓸 수 없게 되고, 그렇게 흘러가다보니 실수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본인이 정말 어렵게, 겨우겨우 문제를 다 풀었는데
사소한 계산 실수! 부호 실수로 틀린 것이라면, 이 케이스라 보셔도 됩니다.
수능에서는 뭐 어렵게 겨우겨우 풀어서 답만 맞으면 되긴 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되도록 간단히 풀어서 계산까지 모두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할당받은 뒤, 풀이를 끝내는 것이죠.
이러한 실수는 그냥 계속 열심히 공부해서 킬러문제를 보고 빠른 시간에
풀이를 떠올릴 수 있는 지경까지 간다면 해결이 가능합니다.
2. 집중 부족에 관한 실수
이러한 유형의 실수는 보통 독서실이나 학교 자습실, 학원에서 공부할 때 발생하는 유형입니다.
평소에 공부할 때는 수능때만큼의 긴장감이 발휘되지도 않고,
그냥 본능적으로 문제를 풀게 됩니다.
물론, 원큐에 잘 풀리지 않는 킬러의 경우 뇌의 의식적인 부분을 활용하여 풀긴 하지만,
그 이외에 뭐 3점이라던지, 쉬운 4점의 경우는 이미 익숙해진 문제 유형 풀이의 틀에 맞춰서
딱딱 계산하고 끝내게 됩니다.
이런 케이스라면 뇌의 할당 가능한 용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본능적으로 풀다가
계산에 충분히 신경을 쓰지 못해서 틀리게 되는 것입니다.
어? 분명 이 풀이 바로 떠올랐고 그리 어렵지도 않았는데 계산 실수로 틀렸네?
라고 생각된다면 이 부류에 해당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이러한 경우, 본인의 실력이 고정 1등급이 아니라면
실수를 바로잡기보단 일단 실력을 올리는데 더 집중하세요.
물론 실수로 인해 3점짜리가 3개 이상 나간다.. 하면 이건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그렇게 실수로 심각하게 틀리는게 아니라면 실력 향상이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실수로 많이 나가는 경우, 2~3등급대 학생이라도 케어를 해 줘야 합니다.
쉬운 문제라도 방심하지 않고, 꼼꼼히 풀도록 하세요.
4등급 이하의 경우 3점짜리도 몰라서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실력 향상을 통해
커버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실수의 경우, 수능이 다가오면 큰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도 의식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며,
문제에서 구하고자 하는 바, 즉 넓이를 원하는지 부피를 원하는지 제대로 체크하고,
문제 조건들도 직접 알기 쉽게 체크하며, 계산 과정을 본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써버릇 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근데 어중간한 실력의 경우, 저렇게 공들여 푸느라 시간을 날리는 것보단
하나라도 더 많은 문제를 풀어서 실력을 높이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판단은 본인이 적절하게 하세요!
3. 수능이나 모의고사 당일, 극심한 긴장으로 실수하는 경우
이 경우는 뇌가 너무 의식적이어서 발생하는 실수라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뇌는 무의식이 의식보다 더 똑똑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도 들은 바입니다. 정확한 출처를 찾긴 힘들어서 이게 100% 옳다고 확신하긴 힘들어요.
만약 저게 틀린 정보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수능날에는 극심한 긴장으로 인해 뇌의 무의식 부분이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 쉽게 풀리던 것도 안풀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그러한 긴장감에 불안감까지 더해져서 평소에 잘 하던 단순계산에서도 막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뭐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극복하기 어려운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애초에 수능과 같은 긴장감을 평소에 공부하면서 조성하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능급의 긴장감을 주는 일이 그렇게 많을까요?? 하하..
저의 경우는 그런 긴장감을 주기 위해
fire egg의 몸빵을 단련시키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요.
그 결과 6평, 9평, 수능 수학에서 모두 실수없이 100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런 케이스의 경우, 평소에 무의식 하나도 없이, 순수하게 의식적인 상태에서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훈련하며, 집중이 잘 안되고 막 떨리고 화장실 가고싶고
그러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좀 푸는 훈련을 해 둬서
수능 때 극심한 긴장감이 찾아오더라도 어느 정도는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요새와 같이 쉬운 수능에서는 오직 절대실력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고득점을 보장하기 힘듭니다.
하나라도 삐끗하면 메이저 의대가 날라가고.. 난리가 나니까요.
그만큼, 실수를 줄이는 것도 수능 고득점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러분 모두 수능에서 실수 안하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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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3인데요, 수상수하수1까진 하고 이번 여름에 수하 심화를 할지 수2선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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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2점짜리 틀린듯 백분위 개오지게 떨어지네 미치겠다진짜...
고영에 고통받는 레바찡 힘내요ㅠㅠ
여전히 좋은글!
고급영어 ㅂㄷㅂㄷ.. 진짜 졸업필수만 아니면 때려치는데 하.. 그냥 던지고 살면 안되나 ㅋㅋㅋㅋ 왜이리 이것저것 시키는게 많지
고영 학술작문 핵극암;;;;;;
^_♥
일단 한번 쭉 읽고
스크랩도 해두었고
감사합니다냥~♥
실수 안 하려면 진짜 풀이과정을 꼼꼼하게 의식을 한다는 느낌이 필요한 듯
Fire egg....
아재....서요.....?
저는 미래에 여친이 없을것을 직감하고! 대학을 위해 과감한 희생을 했슴다
대학생에게도 유용한 팁이네요! 감사합니다ㅎ
오르비 독재학원으로 옮기고싶은데 자리좀요 ㅠㅠ
대기번호가 많아서 힘들 듯 하네요 ㅠㅠ 저는 일개 알바생이라 힘이 없어요 ㅋㅋ
좋은글 감사해요ㅎ
고2 이과생인데 이번 내신시험에서 다항함수 적분을 똑같은 계산실수로 두문제나 틀렸어요ㅠㅠ 이거아니면 백점인데... 어렸을때부터 구몬을 해서빨리 푸는 습관을 들여버려서 요즘에는 웬만큼 신경을 쓰고 검산도 하는데도 한 회당1~2개씩은 실수를하네요ㅠㅠ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한 걸까요...
그 실수도 구체적으로 적분의 어느 파트에서 실수했는지를 체크하세요. 부정적분 과정에서 앞에 계수를 잘못 붙였다던지, 아니면 정적분 계산할 때 숫자를 넣는 과정에서 넣고 잘못 계산한건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부분 위주로 연습하면 됩니다.
Fire egg의 몸빵을 어케 단련시키나요..?
수학 하나 실수로 나갈때마다 친한 친구에게 가격 부탁을..
ㅋㅋㅋㅋㅋ
오오,, 감사합니다 꼭 참고해서 잘 보도록 할게여
좋은글 감사합니다~~
레바님 분석력 뛰어나신듯...
fire eg ㅂㄷㅂㄷ
수학 29번과 30번의 답을 바꿔쓰는경우
ㅂㄸㅂ
감사합니다
혹시 지금 수학 공부?!에 대해서 질문 드려도 될까요 ㅠㅠㅠㅠ
어떤건가요?
오!! 어제 밤에 댓글 기다리다가 잠들어버렸는데 댓글 남겨주셨네여 ㅠㅠ 감사해여!! 저는 이과생인데요 수학 공부를 제 생각!에는 정말 많이 한다고 느껴요 ㅠㅠ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수학 푸는데 쓰니꽈.. 학교 수업도 정말 열심히 잘듣고 기출문제집도 사서 벌써 4번은 풀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의고사를 보기만하면!!!항상 80점에 머물러있어요ㅠㅠㅠ 심지어 오늘도요.. 항상 틀리는 쪽을 틀려요 객관식 마지막2문제 주관식 마지막2문제에 실수로 4점 하나..ㅠㅠ 쉽든 어렵든 계속 80점에만 머물러있으니까 정말 창피하고 고민이에요 제 공부방법이 문제인걸까요? ㅠㅠ 저는 수1.2.기벡.적통 각 과목당 하루1시간씩 푸는데.. 어떻게 푸나면!! 이면지에다 풀고 채점 틀린거 생각아님 답지 끝.이래요 ㅠㅠ 수능은 다가오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젠 수학이 점점 자신없어져요 흐긍흐긍 ㅠㅠ
틀린거 체크하고 끝나니까 틀린거 계속 틀리게 되는겁니다. 왜틀렸는지 생각해보고 다시 풀어보고 하는식으로 하세요. 답지본다고 끝나면 안됩니다
e랑 2랑 잘못써서 틀리는경우 어쩔까요..
음.. 발음이 비슷하긴해도 둘의 글자모양은 겁나 다른데요 ㅋㅋ 음.. 신기한 실수네요
오늘 수학 시험 봤는데.. +->-, 절대값 안씌워서 2개나 나갔네요ㅋㅋ
수능때도 이러면 어떻게 하지ㅋㅋㅋ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크랩했어요~
현역입니다. 늘 수학치고 30~40 분씩 남거든요. 근데 계속 실수 하는 것은 몇번에 해당하는 건가요?
실력부족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실수때 문에 1등급 끝입니다. 이거 때문에 6평 93나왔어요. 그래서 2 등급)
fire egg 몸빵이 무슨 뜻인가요..??ㅠㅠ